과거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이며, 많이 쳐줘야 북한의 이야기 아닐까... 하던 책이었다.
명작에 속하며 동물들을 이용해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4050년대 사회주의 이야기.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를 불확실로 가득 채운 이 때, 다시 읽어보면 정말 재미있는 글이다.
나는 나에 대한 헛된 믿음으로, 배경지식 없이 책을 읽어도 작가의 생각이 나에게 흘러들어올 줄 알았다. 1년에 세 권의 책도 읽지 않으면서.
이번엔 우리나라에 역사적인 일들이 일어났고, 관심이 생겨서 검색을 하며 읽어보았다.
모든 내용이 이해됐고 허무맹랑한 내용은 비유와 은유였으며,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올 때마다 어떤 것을 비유하는지. 내가 살고 있는 시대에 적용하면 어떨지 궁금하고 머리가 바쁘게 움직였다.
돼지 세 마리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등장 동물(돼지) | 역사적 인물 | 역할 |
나폴레옹 | 스탈린 | 독재 성공 |
스노볼 | 트로츠키 | 이상주의, 실패 |
스퀼러 | - | 선동과 날조 |
나폴레옹, 스노볼, 스퀼러(고자질쟁이 혹은 소리지르는 사람이란 뜻)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스노볼은 트로츠키를 뜻하며, 레닌 이후 스탈린과 트로츠키는 서로 견제해서 결국 스탈린이 승리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선동과 날조의 스퀼러는 - 무지몽매한 일반 동물들에게 거짓을 퍼뜨리고 거짓이 아니라면 진실을 숨기며 모호한 말로 논지를 흩어놓는다.
스노볼은 이상을 꿈꾸었지만 이상을 지킬 힘을 준비하지 못했고, 나폴레옹은 독재를 진행할 준비를 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최악을 상정해야 하고 다방면에서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무지한 자를 이끌려면 무지한 자를 이용하려는 이들을 조심하며 견제해야 한다.
이 책에는 풍차 라고 하는 상징적인 개념이 등장한다. 이것은 북한으로 생각했을 때 핵폭탄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굶고 힘든 삶을 유지하는 것이 핵폭탄 때문인 줄 모르면서 핵폭탄의 기술 발전 그리고 미사일의 발전 무기의 발전이 자신의 명예를 등 높인다고 생각한다. 풍차라는 것이 이 책에서 자신들을 더 풍요롭게 하고 남들이 시기하고 질투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나오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과 2024년 현재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국민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선동과 날조를 통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다고 해도, 개 돼지만도 못한 대우를 받는다고 해도. 이 나라의 수준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고, 유튜브, 인터넷, 증권 등 다양한 시선이 얽혀있기 때문에 독재는 성공하지 못한다고 본다.
그저 많은 정치인들이 옳은 판단을 해서 국민이 제 위치해서 해야할 일만 하는 삶을 살길 바랄 뿐.
청년들의 정치 관심도가 매우 낮아서 걱정했지만, 역시나 태풍이 바다 속을 섞어주듯 강한 태풍으로 관심도를 다시 높여주는 정치인들의 행보에 감탄한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 왜 명작으로 분류되는지 알게되는 씁쓸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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