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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용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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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술영업 입문자를 위한 용어정리(17) 영업은 도파민과 가까운 직무 같습니다. 고객을 만나서 무미건조하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계속 자극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 같네요. 이슈가 생겨서 날이 선 상태로 만나는 경우, 납품 일정을 맞추지 못해서 전화를 기다리는 경우, 고객과 저녁에 술을 마시며 화학적인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경우, 터지는 매출에 정신 못 차리며 수개월을 보내는 경우 등. 정말 많은 도파민이 존재한다고 느낍니다.이런 영업직일수록 독서를 가까이해야한다고 느껴요. 하지만 1년에 한 두 권을 읽으면 정말 많이 읽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라는 책은 아침, 저녁으로 짧은 글을 적어 놓아서 하루를 시작할 때, 마무리할 때 마음을 가라앉히기 정말 좋아요.또한 [세이노의 가르침]과 같은 책도..
반도체 기술영업 입문자를 위한 용어정리(16) 용어를 모른다고 해서 주눅 들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부서, 팀에서는 각자 장난 삼아 줄이기도 하는 용어들이 있고, 그 줄임말이 너무 익숙해져서 타 업체 앞에서도 사용하는 경우들이 많으니까요.제가 제일 어이없던 경우는 CJ라는 단어였습니다. "A부장님 다음주에 CJ 있어서 오늘부터 테스트 들어가야 되고, 샘플이랑 보고서 잘 신경 좀 써주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CJ가 무슨 단어인지 여쭤봤는데 출장이라고 하더라고요. 말하는 고객도 당황하며 죄송하다 했고, 저는 괜히 약 1분 이상을 말 돌려가며 이것저것 조합을 고민했는데 의미가 없는 일이었죠.제가 쓴 용어들도 최대한 대중적인 것들을 쓴다고 신경쓴 것이지만, 저는 익숙해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용어를 사용하는 상황까지 말..
반도체 기술영업 입문자를 위한 용어정리(15) 송년회 시즌이 다가옵니다. 술자리와 술 그 자체를 좋아하던 사람도 건강검진을 통해 세월의 무서움을 느낍니다. 막역한 사람들과 마시는 술자리는 건강이 나빠져도 즐겁고, 빠지기 싫죠. 하지만 늘 을의 입장인 영업사원으로서의 술자리는 긍정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누군가는 비싸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서 만족감을 찾고, 누군가는 엄청난 양의 숙취해소제로 숙취를 방어합니다. 저는 물론 둘 다입니다.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게 배울 점을 찾고 새로운 정보를 얻는 즐거움. 고객이 하는 취미를 같이 공유하면서 혼자라면 안 해볼 경험들을 하는 즐거움. 주식이나 코인, 시사 등 다양한 정보들을 교류하며 나와 다른 시야를 경험하는 즐거움. 정말 많은 즐거움들을 사람을 통해 얻을 수 있으니 잦은 송년회에 너무 우울해하지 마..
반도체 기술영업 입문자를 위한 용어정리(14) 영업을 진행할수록 Major 업체와 소규모 업체 등 분류할 수 있는 업체들은 늘어날 것입니다.Major 업체에 집중하면 적은 에너지로 많은 매출을 만들 수 있죠. 물론 심적인 에너지는 더 많이 쓰일 수 있습니다.소규모 업체들을 모두 신경 쓴다면, 메일을 쳐내는 것만 하더라도 반나절이 지나갈 수 있죠. 고객들을 대면하는 일은 더더욱 그렇고요.그렇다면 Major 업체만 집중하는 것이 정답일까요? 저는 항상 고민합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Major 업체만 관리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이 크게 오르내리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Major 업체 하나만 믿고 있다면 제 담당 매출도 같이 오르내리겠죠. 주식과 같은 것 같습니다. 대장주 하나를 믿고 모든 것을 배팅하는 것은 지양해야하듯이 포트..
반도체 기술영업 입문자를 위한 용어정리(13) 고객은 참 고양이 같은 존재입니다.신규 자재에 대해 급하다고 닦달해서 저도 엔지니어에게 투정 부리며 빨리 샘플을 전달했을 때, 바로 답이 오면 좋겠지만 경쟁사가 조금이라도 좋은 퍼포먼스를 낸다면 저와의 연락은 안 하고 바로 경쟁사에게 휙 가버립니다.신규 제품이 나올 때마다 다가오지만 제 경험상 처음 어긋나면 그 뒤에도 잘 성사되지 않더군요.제 경험에서 알 수 있듯, 기술이 따라오지 못하면 영업을 할 기회조차 없게됩니다. 분명 엔지니어와 협의를 해서 타이트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엔지니어에게 공을 돌리며 프로젝트를 이끌어도 결과는 따라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이런 때는 그저 매번 귀찮게 하는 고객을 웃으며 맞이하고 만날 기회가 있으면 스몰톡이라도 하며 친해지는 것 외에 별 방법이 없습니다. 매출을 못 낸다..
반도체 기술영업 입문자를 위한 용어정리(12) 오늘부터는 품질에 관한 내용도 들어갑니다.품질부서는 영업이 만나선 안되는 곳 중 하나에요. 구매부의 경우, 껄끄럽긴해도 결국 제품을 파는 입장에서 좋든 싫든 만나야 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품질부서의 경우, 내가 담당하는 제품에 이슈가 있거나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만나는 부서이므로 최대한 안만나는 것이 정신건강에 득이 됩니다.제품이 잘나가면 잘나갈수록 수율 증대에 대한 압박은 강해집니다. 1만개의 결과물 중 100개가 불량이라면 1%의 불량률, 99%의 수율을 갖습니다. 하지만 그 제품이 다음 공정에서도 웨이퍼 째로 사용될 경우, 수율은 100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내용은 나중에 실무를 맡게되시면 확인할 수 있으므로 미리 알 필요는 없고, 품질도 중요하다는 것만 파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01...
반도체 기술영업 입문자를 위한 용어정리(11) 영업스러움에 관하여...중년에 다다른 영업사원분들을 봤을 때 '저 사람은 영업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떤 단서를 가지고 제가 그렇게 판단할지 생각했을 때, 몇 가지 요소가 있었습니다.첫 번째로 어려운 일을 쉽게 넘기려는 모습입니다. 영업은 고객의 이슈를 최전선에서 확인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쓴소리를 듣고 싫은 소리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일의 심각성을 최대한 감추고 가볍게 말하려는 습관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말을 전달할 때 진지함과 무게감이 과하다면 정보가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을까 봐 그런 것 같습니다. 혹은 영업사원 당사자가 정신적으로 견디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죠.두 번째로 친해진 사람들에게 친분을 과시하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의 위아래가 모호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엄연히한글에는..
반도체 기술영업 입문자를 위한 용어정리(10) 기술영업이 아니더라도 과반의 직장인은 엑셀과 동침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영업 혹은 마케팅 부서에 근무하는 경우, 관리해야할 품군이 많아지고, 연계해서 데이터를 의미있게 만드는 작업이 정말 중요합니다. 업체, 품군, 담당자, 매출, 기간. 이 다섯가지만 나열하더라도 연결할 경우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기 때문에 각각의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할 확률이 증가합니다.저도 현재 허덕이고 있으며, 엑셀에 온갖 함수를 넣고, 피벗 테이블과 갖은 참조 수식으로 엑셀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PBI 입니다. Microsoft사의 Power BI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한 번이라도 검색해보시고, 데이터의 관계를 뚜렷이해서 가지고 있는 데이터들로부터 유의미한 결론을 추출하시길 바랍니다. 91. 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