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술영업 입문자를 위한 용어정리(16)

용어를 모른다고 해서 주눅 들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부서, 팀에서는 각자 장난 삼아 줄이기도 하는 용어들이 있고, 그 줄임말이 너무 익숙해져서 타 업체 앞에서도 사용하는 경우들이 많으니까요.

제가 제일 어이없던 경우는 CJ라는 단어였습니다. "A부장님 다음주에 CJ 있어서 오늘부터 테스트 들어가야 되고, 샘플이랑 보고서 잘 신경 좀 써주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CJ가 무슨 단어인지 여쭤봤는데 출장이라고 하더라고요. 말하는 고객도 당황하며 죄송하다 했고, 저는 괜히 약 1분 이상을 말 돌려가며 이것저것 조합을 고민했는데 의미가 없는 일이었죠.

제가 쓴 용어들도 최대한 대중적인 것들을 쓴다고 신경쓴 것이지만, 저는 익숙해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용어를 사용하는 상황까지 말씀드리니까 문맥을 보시고 영업에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21. 내부영업

122. PBI(Power BI)

123. S/N

124. VOC

125. Ass'y (아쎄이)

 

121. 내부영업

내부 영업: 외부 고객뿐만 아니라 원활한 영업을 위해 사내 직원의 협력과 지원을 얻는 활동. 

 

* 고객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생산 현장, 품질팀, 엔지니어, 창고 직원 등 회사 내부의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내부 영업”이라는 단어는 널리 쓰인다. 내 KPI를 위해서 하는 프로젝트에 최대한 많은 인적자원을 이용하는 것이 영업사원의 능력이다. 

 

122. PBI(Power BI)

Power BI: MS사의 데이터 시각화 및 분석을 위한 소프트웨어. 

 

* 마케팅에서 주로 사용하는 Tool로, Youtube를 이용해서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객-영업사원-지역-품군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나눠서 엑셀로 보기 힘든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는 Tool이다. 사장님 보고 때 사용하는 경우 충분히 인사고과를 두 단계 올릴 수 있다. 

 

123. S/N

Serial Number: 제품이나 부품의 고유 식별 번호로, 추적 및 관리에 사용

 

* Lot No. 로트번호, 랏 번호, 시리얼 등으로 말한다. 모든 제품들에는 로트번호가 입력되어 있어야 한다. 제조를 하는 입장에서도 각 제품마다의 특성을 기록해야하기 때문에 시리얼이 필요하며, 고객 입장에서도 문제가 생긴 제품의 원인을 파악하고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시리얼 혹은 로트번호가 필요하다.

 

124. VOC

Voice of Customer: 고객의 요구사항과 피드백을 수집하여 제품 개선에 활용하는 과정

 

* B2C 기업에서는 고객의 긍정, 중립, 부정적인 의견을 모두 말하지만, 반도체에서는 협력하는 부서에서의 의견을 VOC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영업에서 A라는 제품의 목표 매출을 100억으로 잡았을 때, ‘제조를 담당하는 팀에서 VOC를 날려와서 매출을 축소해야할 것 같습니다.’라고 한다면 제조 담당 팀에서는 인원 부족 혹은 설비 부족으로 인해 100억의 매출을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A제품의 영업이익이 적어서 B제품의 판매량을 늘리고 싶을 경우에 부서 간에 의견을 내는 것을 VOC로 표현하기도 한다.

 

125. Ass'y (아쎄이)

Assembly: 여러 부품이나 요소를 조립하여 최종 제품을 만드는 과정

 

* 제조업에서는 아쎄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어쎔블리로 부르기도 한다.
여러 부품들이 모인 모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업에서는 납품 프로세스를 만들 때 제일 많이 사용된다. 납품 시에 각 제품의 로트번호가 있어야 고객사의 재고에 잡히게 된다. 또한 문제가 생겼을 때 해당 로트번호의 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아쎄이 제품의 경우, 하나의 제품을 납품하지만 그 안에 조립된(Assembly 된) 제품들의 로트를 같이 넣을 수 없기 때문에 따로 납품할 때마다 이메일로 정보를 입력하거나 고객사의 사이트에 입력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