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품질에 관한 내용도 들어갑니다.
품질부서는 영업이 만나선 안되는 곳 중 하나에요. 구매부의 경우, 껄끄럽긴해도 결국 제품을 파는 입장에서 좋든 싫든 만나야 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품질부서의 경우, 내가 담당하는 제품에 이슈가 있거나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만나는 부서이므로 최대한 안만나는 것이 정신건강에 득이 됩니다.
제품이 잘나가면 잘나갈수록 수율 증대에 대한 압박은 강해집니다. 1만개의 결과물 중 100개가 불량이라면 1%의 불량률, 99%의 수율을 갖습니다. 하지만 그 제품이 다음 공정에서도 웨이퍼 째로 사용될 경우, 수율은 100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내용은 나중에 실무를 맡게되시면 확인할 수 있으므로 미리 알 필요는 없고, 품질도 중요하다는 것만 파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01. Yield (수율)
102. 제조사양서
103. UPEH
104. FMEA
105. Guarantee & Warranty
101. Yield (수율)
수율: 전체 공정에서 양품의 비율.
* 불량률과 헷갈리면 안 된다. 불량률은 (1-수율)이다. 한 웨이퍼에 100개의 die가 제작되고, 그 중 5개가 Fail 처리됐다면, 그 웨이퍼의 수율은 95%, 불량률은 5%이다. PCN을 받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수율이다. 내가 영업하는 제품을 사용했는데 POR 대비 수율이 2%정도 올랐다면, 후 공정까지 흘러간다면 수율은 그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가격과 수명, 수율까지 고려해서 리포트를 작성한다면 PCN의 기간을 줄일 수 있다.
102. 제조사양서
제조 사양서: 제품의 제조 기준과 절차를 기록한 문서.
* 어떤 샘플을 전달해도 제조사양서를 달라고 한다. 샘플을 전달할 때 같이 주고 싶지만, 엔지니어들은 귀찮기 때문에 꼭 달라고 해야 주는 것이다. 제조사양서는 최소한의 내용만 적혀 있기 때문에, 영업이 핑계를 대고 고객을 한 번 더 만나거나 설명을 위해 내방하는 식으로 이용한 기억이 있다.
103. UPEH
Unit Per Equipment Hour: 설비의 단위 시간당 생산량
* 대부분 UPH라고 부른다. 몰라서 그렇게 부르는 것인지, UPH도 말이 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보통 소재와 부품에 의해 UPH는 결정된다. 공정 레시피를 가혹한 조건에서 사용하면 생산량은 늘어나겠지만, 소재의 사용량이 많아지고 부품의 수명이 줄어들 것이다. 그렇다고 레시피를 넉넉히 가져간다면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수억~수백억의 설비를 늘려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계산이 필요하다. 그 말인 즉, 영업할 공간이 충분히 나오는 단어이기도 하다. 설비를 늘리기보다 소재와 부품의 퀄리티를 변경해서 PCN을 유도하는 것은 고객의 KPI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04. FMEA
Failure Modes and Effects Analysis: 고장 모드 및 영향 분석, 제품이나 공정의 잠재적 고장을 분석하고 그 영향을 평가.
* 직접 영업을 하면서 이 단어를 사용한 적은 없다. 하지만 최종 고객사에 involve돼서 리포트를 주고받을 때는 한 번 들어본 적 있는 단어이다. 설비 및 공구를 다룸에 있어서 위험요소들과 Maintenance(설비 유지보수 - 이하 메인트)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경우 리포트를 작성한다. 리포트를 봤을 때, 여러 데이터를 수집하고 나열하는 과정에서 작업자의 숙련도와 주관이 매우 많이 개입되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디서 메인트가 발생할지, 그로 인한 피해 금액, 시간, 인적 자원 등 다양한 데이터를 쌓아야 하고 정리까지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 분석이었다.
105. Guarantee & Warranty
보증 및 품질 보증: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을 보장하고, 특정 기간 동안 결함이 발생할 경우 수리나 교체를 약속.
* 경험하기로, 게런티와 워런티는 다르게 쓰였다. 게런티의 경우 일정 기간동안 설비의 유지보수에 무상으로 AS를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면, 워런티의 경우는 일정 기간 설비에 사용되는 부자재를 타사의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물론 업체마다, 부서마다 다르게 적용되며 게런티, 워런티의 기간에 따라 설비의 가격을 다르게 받기도 하고, 설비의 발주량에 따라서 금액과 보증에 대한 세부사항이 크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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