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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탈무드?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탈무드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직언이나 충언을 해야 할 때, 상대방이 편견 없이 내 말을 듣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업사원으로서 대하는 사람들은 대개 고객이나 임원, 사장 등 갑의 위치에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내 의견을 설득하고 내 계획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접근이 필수적입니다.책에서는 다양한 예시와 우화를 통해 설득의 힘을 잘 보여줍니다. 오래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현대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시대를 초월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배운 점들은 지금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특히 백작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백작은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즉각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스승을 통..
계엄 시국. 다시 읽어보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과거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이며, 많이 쳐줘야 북한의 이야기 아닐까... 하던 책이었다.명작에 속하며 동물들을 이용해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4050년대 사회주의 이야기.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를 불확실로 가득 채운 이 때, 다시 읽어보면 정말 재미있는 글이다. 나는 나에 대한 헛된 믿음으로, 배경지식 없이 책을 읽어도 작가의 생각이 나에게 흘러들어올 줄 알았다. 1년에 세 권의 책도 읽지 않으면서.이번엔 우리나라에 역사적인 일들이 일어났고, 관심이 생겨서 검색을 하며 읽어보았다.모든 내용이 이해됐고 허무맹랑한 내용은 비유와 은유였으며,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올 때마다 어떤 것을 비유하는지. 내가 살고 있는 시대에 적용하면 어떨지 궁금하고 머리가 바쁘게 움직였다. 돼지 세 마..
만년 계획핑에게...[더 빠르게 실패하기] 유튜버 침착맨은 본인이 왜 의욕이 없는지 생각해봤다고 한다. 너무 전문화되고 고도화 됐기 때문에 구성원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세상. 그렇기 때문에 부딪히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질려버리는 개인. 하지만 구성원들은 그렇게 사회가 변했음을 알고 있으니 그저 씩씩하게 나아가야 할 수밖에 없다고 마무리했다. 이 책 [더 빠르게 실패기]를 내 느낌대로 요약하자면 "책 덮고 일단 해. 변명거리가 생각나? 다음 챕터 읽고 일단 해."의 반복이다. 책은 대부분 E-book으로 읽지만, 이 책의 경우 종이책으로 읽으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1. 내 상황에 적용해보고2. 왜 실패조차 하지 않았는지 변명해 보고3. 다시 책을 펴서 팩트 폭행 당했다.딱 한 가지. 이 책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있다.그저 지금 당장 유튜..
반도체 기술영업 입문자를 위한 용어정리(17) 영업은 도파민과 가까운 직무 같습니다. 고객을 만나서 무미건조하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계속 자극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 같네요. 이슈가 생겨서 날이 선 상태로 만나는 경우, 납품 일정을 맞추지 못해서 전화를 기다리는 경우, 고객과 저녁에 술을 마시며 화학적인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경우, 터지는 매출에 정신 못 차리며 수개월을 보내는 경우 등. 정말 많은 도파민이 존재한다고 느낍니다.이런 영업직일수록 독서를 가까이해야한다고 느껴요. 하지만 1년에 한 두 권을 읽으면 정말 많이 읽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라는 책은 아침, 저녁으로 짧은 글을 적어 놓아서 하루를 시작할 때, 마무리할 때 마음을 가라앉히기 정말 좋아요.또한 [세이노의 가르침]과 같은 책도..
반도체 기술영업 입문자를 위한 용어정리(16) 용어를 모른다고 해서 주눅 들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부서, 팀에서는 각자 장난 삼아 줄이기도 하는 용어들이 있고, 그 줄임말이 너무 익숙해져서 타 업체 앞에서도 사용하는 경우들이 많으니까요.제가 제일 어이없던 경우는 CJ라는 단어였습니다. "A부장님 다음주에 CJ 있어서 오늘부터 테스트 들어가야 되고, 샘플이랑 보고서 잘 신경 좀 써주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CJ가 무슨 단어인지 여쭤봤는데 출장이라고 하더라고요. 말하는 고객도 당황하며 죄송하다 했고, 저는 괜히 약 1분 이상을 말 돌려가며 이것저것 조합을 고민했는데 의미가 없는 일이었죠.제가 쓴 용어들도 최대한 대중적인 것들을 쓴다고 신경쓴 것이지만, 저는 익숙해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용어를 사용하는 상황까지 말..
반도체 기술영업 입문자를 위한 용어정리(15) 송년회 시즌이 다가옵니다. 술자리와 술 그 자체를 좋아하던 사람도 건강검진을 통해 세월의 무서움을 느낍니다. 막역한 사람들과 마시는 술자리는 건강이 나빠져도 즐겁고, 빠지기 싫죠. 하지만 늘 을의 입장인 영업사원으로서의 술자리는 긍정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누군가는 비싸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서 만족감을 찾고, 누군가는 엄청난 양의 숙취해소제로 숙취를 방어합니다. 저는 물론 둘 다입니다.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게 배울 점을 찾고 새로운 정보를 얻는 즐거움. 고객이 하는 취미를 같이 공유하면서 혼자라면 안 해볼 경험들을 하는 즐거움. 주식이나 코인, 시사 등 다양한 정보들을 교류하며 나와 다른 시야를 경험하는 즐거움. 정말 많은 즐거움들을 사람을 통해 얻을 수 있으니 잦은 송년회에 너무 우울해하지 마..
반도체 기술영업 입문자를 위한 용어정리(14) 영업을 진행할수록 Major 업체와 소규모 업체 등 분류할 수 있는 업체들은 늘어날 것입니다.Major 업체에 집중하면 적은 에너지로 많은 매출을 만들 수 있죠. 물론 심적인 에너지는 더 많이 쓰일 수 있습니다.소규모 업체들을 모두 신경 쓴다면, 메일을 쳐내는 것만 하더라도 반나절이 지나갈 수 있죠. 고객들을 대면하는 일은 더더욱 그렇고요.그렇다면 Major 업체만 집중하는 것이 정답일까요? 저는 항상 고민합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Major 업체만 관리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이 크게 오르내리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Major 업체 하나만 믿고 있다면 제 담당 매출도 같이 오르내리겠죠. 주식과 같은 것 같습니다. 대장주 하나를 믿고 모든 것을 배팅하는 것은 지양해야하듯이 포트..
반도체 기술영업 입문자를 위한 용어정리(13) 고객은 참 고양이 같은 존재입니다.신규 자재에 대해 급하다고 닦달해서 저도 엔지니어에게 투정 부리며 빨리 샘플을 전달했을 때, 바로 답이 오면 좋겠지만 경쟁사가 조금이라도 좋은 퍼포먼스를 낸다면 저와의 연락은 안 하고 바로 경쟁사에게 휙 가버립니다.신규 제품이 나올 때마다 다가오지만 제 경험상 처음 어긋나면 그 뒤에도 잘 성사되지 않더군요.제 경험에서 알 수 있듯, 기술이 따라오지 못하면 영업을 할 기회조차 없게됩니다. 분명 엔지니어와 협의를 해서 타이트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엔지니어에게 공을 돌리며 프로젝트를 이끌어도 결과는 따라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이런 때는 그저 매번 귀찮게 하는 고객을 웃으며 맞이하고 만날 기회가 있으면 스몰톡이라도 하며 친해지는 것 외에 별 방법이 없습니다. 매출을 못 낸다..